길고 긴 장마가 계속되던 습한 여름.
생고생을 하며 힘겹게 연남 구석탱이에 쳐박혀있는 쟈드니에에 갔던 기억이 아련아련하다.
연남 나들이를 계획하고 여러 브런치카페와 편집샵을 써칭하면서 나는 왜 이곳을 택하였는가.
그것은 바로 프렌치 토스트 때문이었다. 브런치하면 프렌치토스트 아닌가요ㅠㅠㅠ
하지만 덕분에 연남동을 아주 딥하게 볼 수 있었다. 정말 처음가보는 구석탱이. 마치 땅끝마을처럼 느껴졌다..ㅜㅠ 다들 아는 그 연남동이 아닌 느낌.
힘겹게 간 쟈드니에는 작고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이었고 간판을 보고 건물로 들어가면서도 여기야? 하며 입장했다.
굶주리고 몹시 지친 상태로 카페에 당도한 우리는 급히 라구파스타와 쟈드니에 플레이트, 얼그레이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
라구파스타가 제일 먼저 나왔고 우리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흡입을 해버려서 맛을 느낄틈이 너무 짧았다.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라구파스타집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맛이었던 것 같다)
좀 기다리니 곧이어 프렌치토스트와 쟈드니에 플레이트가 나왔다.
쟈드니에 플레이트는 정말 딱 브런치메뉴스러운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잼과 버터도 맛있고 채소도 싱싱했고 빵은 직접 만드시는건지 두터운데 폭신하고 존맛..
마지막으로 디저트삼아 프렌치토스트를 맛보려는데 바닥쪽이 약간 타서 말씀드렸더니 서빙해주는 알바분? 은 원래 이런거라고 하셨는데 사장님이신지 나와보시더니 보시고 새걸로 교체해주셨다. 죄송하다고 음료비도 하나 안받으심 ㅜㅠ
빵은 쟈드니에 플레이트에 사용된 빵과 같은 두텁고 폭신한 식빵이었는데 얼그레이 소스가 잘베어서 너무 맛있었다ㅠㅠ최고최고!!
총평: 맛은 전부 다 좋은편이라 한번쯤 가보는거 나쁘지 않은데 꼭 근처까지 차를 가져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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